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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법화종 갈등 재점화되나 … 총무원장 당선인 거암 스님 자격 논란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1-01-18
첨부파일 조회수 73

1월 11일 총무원장 선거서 선출
2013년 폭력 관련 전과기록 확인
이중승적 논란 등 제보도 잇따라
거암스님, “관례상 문제 없다”해명
1월19일 종정 추대식에 관심 주목

다수의 법화종 관계자들이 본지에 제보한 관련 문서 중 일부.
다수의 법화종 관계자들이 본지에 제보한 관련 문서 중 일부.

법화종 제20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거암 스님과 관련한 자격논란이 일고 있다. 2013년 폭력과 관련한 전과가 있는데다, 대한불교기조계종 이중승적으로 인한 제적통보 기록이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거암 스님은 “법화종 관례에 따르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선거절차상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지난해 전총무원장의 법정구속과 총무원장서리의 직무정지처분 등 초유의 사태로 최악의 혼란에 직면했던 법화종이, 이번 총무원장 선거를 계기로 또다시 혼란에 휩싸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법화종은 1월 11일 총무원장 선거를 열고 거암 스님을 차기 총무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거암 스님은 또다른 후보인 총무원장 서리 지관 스님과의 경선에서, 중앙종회 의원으로 구성된 10명의 선거인단 중 6명의 지지를 받았으며, 불출석 1명, 무효표 2명, 기권 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법화종 전총무원장 법정 구속과 총무원장 서리의 직무정지가처분 등 유례없는 혼란 속에서 치러진 만큼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다수 관계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인단 자격논란, 선거공고 및 후보 자격심사 등 절차상 하자 뿐 아니라 당선자인 거암 스님에 대한 자격 논란 등으로 적잖은 혼란이 일고 있다.

다수 제보자들은 선거와 관련해 공통적으로 △선거관리위원장의 자격 및 겸직금지 위반 △선거관리 위원의 후보 출마 △총무원장 선거를 두어달 앞두고 진주교구와 통영교구, 안정사직할교구가 새롭게 구성된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법화종 선거과정에 참여한 한 스님은 신설교구에 대해 “세 교구는 심지어 교구 소속 사암에 대한 통보나 주지 총회 없이, 교구종회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회의원을 선출했다. 절차상 종회의원 자격이 인정될 수 없기에 선거권 또한 인정될 수 없다”고 강하게 문제를 지적했다.

총무원장에 당선된 거암 스님에 대한 자격 논란도 거세다. 이는 총무원장 후보였던 A스님이 선거 당일 선거에 창여하는 중앙종회 의원들에게 거암 스님의 결격사유 와 관련한 공문을 발송하면 처음 수면위로 드러났다.

A스님은 질의서를 통해 “2013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형사사건 처벌을 받은 거암 스님을 후보자로 투표하는 것은 종무직원법 제2장 자격요건을 위반하는 선거”라며 후보 자격심사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법화종 종법은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자’에 대해서는 종무직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A스님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선거는 공청회 형태의 질의시간을 가진 후, 예정대로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거암 스님이 법화종 총무원장 후보라는 말을 듣고 전과에 대한 내용은 중앙종회의장 등에 제보했지만 변화가 없었다”며 “법화종에 10년 이상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실제 본지가 확보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에 따르면 거암 스님은 2013년 당시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총무원장 선거 전후로 다수의 법화종 관계자들이 본지에 제보해 온 내용과 일치했다.

이에 대해 거암 스님은 “전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법화종 관례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종법에 종단일로 전과가 생긴 것은 문제 삼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고 후보자가 제출한 범죄경력회보서를 판단 기준으로 하는데, 5년이 지나 문서상 드러나지 않으면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해명에도 논란은 여전하다. 종단 사정에 밝은 한 스님은 “종법 규정은 종단일로 전과가 생긴 것은 문제 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종단 공무상 발생한 업무에 관한 면책’ 규정”이라며 “거암 스님의 폭력전과가 종단 공무 과정에서 생겼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중승적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거암 스님이 2016년 대한불교기조계종과의 이중승적으로 제적통보된 문서가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거암 스님은 “제적 통보 이후 사임 문서를 제출하는 등 소명절차를 밟아 문제 없다”고 밝혔지만, 2016년 당시 총무원에서 소임을 봤다는 또다른 관계자는 “당시 거암 스님의 다른종단 사임 문서는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혀 진위여부와 관련해 추가적인 논란도 예상된다.

총무원장 선출에 따른 후속처리의 문제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종법상 법화종 총무원장은 종정 인준을 거쳐야 하지만, 전 종정 도정 스님의 사퇴로 현재 종정이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거암 스님은 총무원장이 아닌 당선인 신분이다.

이런 가운데 법화종은 1월 19일 종정추대와 관련한 회의를 열고 차기 종정을 추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추대될 종정 스님의 총무원장 인준 여부 및 교시 여부가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지에 종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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