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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행 스님 “한국불교 발전 주춧돌 놓겠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1-01-20
첨부파일 조회수 43

조계종, 1월 19일 신년기자회견서
새해 종무 기조·핵심 과제 등 발표
코로나19 예방 위한 비대면 방식

백만원력결집불사 종단역량 결집
기후위기·남북교류 등 대사회현안
승가공동체·신행확산도 주요과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월 19일 신년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조계종 홍보국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월 19일 신년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조계종 홍보국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종단 안정을 토대로 한국불교 발전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백만원력결집불사에 종단적 역량을 결집하고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에 매진하는 한편, 차별없는 세상과 남북화해, 기후위기 극복 등 대사회적 현안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직면한 종단적·사회적 어려움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은 1월 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중점 종책과제 및 종무행정 기조를 밝혔다.

이날 원행 스님은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갑시다’ 제하의 기자회견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꽃은 피었다”고 지난해를 축약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전국사찰의 법회 중단과 산문폐쇄, 연등회의 전격적인 취소 등 불교계 모든 일상이 멈추면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한편으로, 이를 통해 국민적 신뢰를 받았고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대한 평가로 보인다.

신축년 새해 주요종책 방향성으로는 종단적 발전을 토대로 한 한국불교 견인을 꼽았으며, 동시에 사회와 함께하는 종단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특히 올해는 백만원력결집불사 및 종단 주요불사의 가시적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체적인 계획를 공개했다.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분황사 대웅전과 보건소 건립불사(20201년 준공) △세종시의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광제사 건립불사(올 9월 상량식) △불교 요양원 건립불사 추진위원회 구성 및 기본설계(연내)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불사(11월 착공식) △계룡대 호국 홍제사 건립불사(2월 착공)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예경환경 조성을 위한 협의 진행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기자회견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과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함께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기자회견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과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함께했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등재 후 올해 처음 열릴 연등회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북불교교류, 기후위기 극복, 차별금지법 제정 등 대사회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활동의지, 그리고 대사회적 역량 강화를 위한 승가공동체 육성의지도 함께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남북불교 교류협력 또한 멈춰버린 시계 앞에 진일보하지 못한 재 팽팽한 긴장감이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며 “어려운 경색국면이지만 한반도 평화와 상생을 위한 길을 적극 모색하겠다”며 조선불교도연맹과 긴밀한 협의로 방역물품 지원 등 교류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차별없는 평등한 세상을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종단 계획의 일환으로 기후위기 극복에 대한 발언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원행 스님은 “올해는 불교환경의제 21 선포 15주년을 맞는 해”라며 “불자들이 생활 속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환경 친화적인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우리가 겪고 있는 가염병의 대 확산은 인간과 우주만물이 하나라는 가르침을 외면한 채 인간의 탐욕으로 자연과 생명을 경시해 왔던 결과”라며 “전 지구적 위기의 원인을 성찰하지 않고 자연이 주는 경고를 무시한 채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물리적 예방과 치료에만 몰두하게 된다면 또다른 감염병이 인류와 세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사회 역량 확대를 위해 역량있는 승가공동체 육성 의지도 피력했다. 스님은 “출가수행자는 사회현상에 능동적이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불교 사상과 시대정신을 담은 교육교재 개발을 통해 수행의 공덕이 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비우고 내려놓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모든 존재를 평등한 본성으로 인식하고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월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종무행정 계획 및 종책 기조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박재완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월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종무행정 계획 및 종책 기조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박재완 기자

헌편 이날 기자회견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신년기자회견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것은 종단 역사상 처음이다. 기자회견은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지홍 스님 등 최소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등 영상 프로그램으로 공유, 온라인으로 접수된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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